독수리의 상반신과 날개, 사자의 하반신

독수리의 상반신과 날개, 사자의 하반신의 복합적인 형상을 하고 있는 그리핀은 세계 각국의 민족 신화에 등장하는 존재입니다. 날짐승과 들짐승의 왕이라고 일컬어지는 만큼, 용맹, 위엄 등을 상징하고 왕권의 상징으로도 여겨졌습니다. 종이접기 창작 주제로 인기 있는 독수리와 사자가 결합된 만큼 그리핀 또한 인기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독창적인 그리핀을 만들기 위해 얼굴 디자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긴 날개와 꼬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얼굴과 꼬리를 같은 방향으로 꺾고 한쪽의 다리를 들고 있는 동세로 다듬으면 보기 좋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도서관에 들렸다가종이접기 매니아를 위한『ORIGAMI PRO - 신화 종이접기』라는 책을 발견하고, 빌려왔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주제로 창작물이 만들어지고, 그 결과물이 책으로 발간되었는데 신화를 주제로 된 책을 보게 된 것입니다. 책을 빌려올 당시만 해도 모두 직접 종이접기를 하려고 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라도 성공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결국 모두 실패하고 책과 책에 실린 내용들을 소개합니다. (도전은 계속됩니다.) 창작자님들의 열정과 능력에 찬사를 보냅니다.그리스신화 캐릭터 중 그리핀, 하피(하르피이아이), 세이렌, 큐피드(에로스), 판, 포세이돈이 이 책에 포함되어 있고, 종이접기 협회에서 출간된 다른 책 『ORIGAMI PRO - 판타지 종이접기』에는 스핑크스와 페가수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그리핀, 하피, 세이렌, 큐피드, 판, 포세이돈 종이접기 작품과 창작가의 설명입니다. 맨 마지막에는 이 책에 실린 구미호, 두억시니, 아누비스의 종이접기 작품입니다.그리스 로마신화 속에 등장하는 세이렌입니다. 중세 이전의 그림에서는 새의 형상을 한 세이렌이 중세 이후부터는 여성의 상체가 강조되고 점차 인어의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물고기 지느러미가 어우러진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바닷속에 등장하는 세이렌을 모티브로 창작했습니다. 작품의 모양을 잡을 때 직선적인 동세보단 다양한 각을 주어 물고기의 지느러미, 여성의 각선미가 돋보이게 해주면 좋습니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사람들을 유혹하는 세이렌입니다. 여러분들도 세이렌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세요.한 손에 거대한 무기를 들고 있는 주제는 보통 몸의 다른 곳에서 나온 각을 다듬을 때 하나로 이어 붙여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틀을 깨고 무기가 한 손에 자유롭게 분리되어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구조 수정을 거쳐 파일 21개, 8개월가량의 연구를 거쳐 완성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프로젝트이며 도면을 그리는 중간에도 작품을 수정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남긴 작품이며 접는 이들도 익숙한 구조에서 나오는 낯선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어려운 작품이며 종이 겹침도 심해서 크고 질긴 종이를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큐피드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신으로 활과 화살을 들고 있으며 날개를 달고 있는 아기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화살을 겨누고 있다 보니 정면보다는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을 만들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비대칭 구조에서 창작하게 되었습니다. 큐피드는 황금색 활과 금발 머리를 띄고 있기 때문에 부분별로 색 반전을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곱슬머리를 표현하기 위해 레이어를 둥글게 말아주는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아마 완성 단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한쪽 다리가 종이 중앙에서 나오기 때문에 색 한지 두께의 질긴 양면 종이를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취향에 따라서 작은 하트를 만들고 같이 전시하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하피는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새의 날개와 다리에 머리와 몸은 여인의 형상을 하고 있는 괴조입니다. 오늘날에는 애니와 게임 등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외형 또한 신화에서 그려진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56등분의 박스 플릿 작품으로 새의 모습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하였습니다. 날개 표현에 많은 종이를 할당하여 보다 풍성해 보이도록, 다린 보다 길게 표현하여 괴조의 모습을 부각시켰습니다. 박스 플릿 계열이기에 도면에 입체화 과정이 많습니다. 패턴을 참고하면서 진행하면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특별한 색 반전이 없기에 70cm 이상의 한지 사용을 추천드립니다.판은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목축의 신으로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염소이며 '팬파이프' 악기를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창작 초기에는 악기를 부는 모습을 표현하려 했지만, 좀 더 장난기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한 손에 팬파이프를 들고 춤을 추는 듯한 자세를 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언뜻 봐서는 비대칭 구조처럼 보이지만 대칭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머리 뒤에 나오는 종이층으로 팬파이프를 만들고 꺾어서 앞쪽으로 가져오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팔 부분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얇고 질긴 종이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취향에 따라서 다양한 자세를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