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메시지에 이모지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이 더 따뜻하게 느끼고, 관계 만족도와 유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자 메시지에 이모지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이 더 따뜻하게 느끼고, 관계 만족도와 유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한 그림 기호가 감정적 관심을 전달하는 '디지털 신호'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진은 23~67세 사이의 성인 26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총 15개의 가상 연인 간 메시지 대화를 읽었다. 메시지 내용은 동일했지만, 절반에는 이모지가 포함돼 있고 나머지 절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참가자에게 본인이 메시지를 보내고 상대의 반응을 받는 상황이라고 가정하도록 했다.분석 결과, 이모지가 포함된 메시지를 읽은 참가자들은 상대방과 더 감정적으로 연결돼 있고, 상대가 더 관계에 몰입하고 있다고 느꼈다.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와 친밀감도 높게 평가했다.흥미로운 점은 사용된 이모지의 종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얼굴 이모지나 심볼 이모지 모두 유사한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어떤 이모지를 쓰느냐보다, 이모지를 썼다는 자체가 감정적 관심과 반응을 전달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연구를 주도한 허은 박사는 "텍스트 기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모지 사용이 감정적 섬세함을 전달하는 유용한 도구로 작용한다"며 "이모지를 통해 메시지에 '신경 쓴 흔적'이 드러나고, 그로 인해 상대방은 더 소중하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메시지에 이모지를 과하게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이모지 자체가 감정과 주의를 표현하는 '디지털 감정 신호'라는 점"이라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LOS One' 2025년 7월호에 게재됐다.한편 이모지가 감정 표현 도구로 널리 사용되는 가운데, 이로 인한 언어 능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튜브가 의뢰해 2000명의 영국 성인(16~65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94%가 "영어가 쇠퇴하고 [김형욱 기자](*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케이팝 아이돌이자 세계적인 슈퍼스타 헌트릭스, 리더이자 메인보컬 루미를 필두로 서브 보컬이자 댄서 미라 그리고 래퍼 조이다. 이들은 직접 작사, 작곡을 하는 건 물론 안무까지 도맡는다. 쉬는 날을 기다리고 고대하지만 루미의 한마디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무대에 선다.그들에겐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다. 대대로 내려오는 능력으로 인간의 혼을 노리는 악귀를 퇴치하는 임무다. 이들은 노래의 힘으로 혼문을 만들어 가는 중인데, 황금 혼문이 되면 더 이상 악귀가 출몰하지 못한다. 그렇게 헌트릭스는 5년째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며 혼문을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헌트릭스 때문에 위기를 느낀 악귀의 수장 귀마에게 악귀 중 하나인 진우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아이돌이 되어 헌트릭스 팬들의 혼을 탈취해 오겠다는 것. 그렇게 사자 보이즈가 탄생하고, 단숨에 헌트릭스를 위협할 만한 인기를 구가하기 시작한다. 헌트릭스 멤버들은 곧 그들의 정체를 눈치채는데, 하필 루미에게 위기가 들이닥친다.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너무 좋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노골적이면서도 가볍고 유치한 제목 때문에 기대하는 이가 많지 않았을 수 있다. '아이돌이 악귀를 때려잡겠구나,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호평 일색이다. 일단 노래가 너무 좋다. 따라 부르게 되는 건 물론이고, 영화에 나오는 노래는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지극한 현실과 판타지가 결합된 작품의 면모와 잘 맞아떨어진다. 현 아이돌의 노래들이 이보다 좋다고 하면, 아이돌에 '입덕'하는 계기가 될 정도다.아이돌의 겉과 속을 적당히 적나라하게 표현해 오히려 그들을 친근하게 바라보는 계기로 작용한다. 조각 같은 외모에 볼 일도 안 볼 것 같은 아이돌이지만 실상 그들도 인간이고 또래와 다를 바 없는 그 나이를 영유하고 싶을 테니, 쉬는 날에는 맛있는 것을 준비해 녹아내릴 것 같은 소파에 앉는다.무엇보다 팬들과의 관계가 의미 있게 그려진다. 헌트릭스의 구호인 "팬들이 좋으면 우리도 좋다"에서 엿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