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똘똘 뭉쳤다…美관세 위협에 '국가팀

中기업 똘똘 뭉쳤다…美관세 위협에 '국가팀' 꾸려 주식 매입中국유기관 및 국유기업 일제히 주식 매입 나서증시 안정화기금 자처…민간 기업도 자사주 매입 동참"부동산 침체후 증시 중요성↑…미중분쟁 첫 전장 간주"[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맞설 ‘국가대표팀’을 꾸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 증시를 떠받치기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사진=AFP)중국 국부펀드인 중앙 후이진 투자유한회사(중앙 후이진)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스스로를 ‘국가팀’(國家隊)의 일원이라고 선언하며 자사주 보유 비중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중앙 후이진은 또 스스로를 ‘안정화 자금’(stabilisation fund)으로 규정하고, 중국 경제 및 자본시장 발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가팀은 중국 주식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협력하는 국유 기업·기관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2015~2016년 중국 증시 붕괴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처음엔 개별 종목 지원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상장지수펀드(ETF) 기반이나 지수 전체를 지지하는 개념으로 확대했다. 중앙 후이진의 성명 공개 이후 국유 자산운용사인 중국 청통 홀딩스와 중국 리폼 홀딩스가 각각 1000억위안, 800억위안 규모의 주식 투자 계획을 밝혔다. 재정부 산하 중국전국사회보장기금(NCSSF)도 주식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 8일까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 국영 통신사 차이나모바일, 마오쩌둥이 즐겨 마셨던 백주 브랜드 마오타이 등 중국 상장 대기업 100여곳이 자사주 매입을 약속했다. 이에 발맞춰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NFRA)은 국유 보험사들의 주식 매입 규제를 완화했다. 이처럼 민관이 협력해 투자 약속, 시장 개입 등에 나서면서 지난 7일 7% 급락했던 CSI300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8일부터 10일까지 3거래일 동안 각각 1.71%, 0.99%, 1.31% 올랐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7~8일 이틀 동안 A주 ETF에 1700억위안이 유입됐다. 노무라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팅 루는 “이번 미중 관세 전쟁의 첫 전장은 금융시장, 그 중에서도 특히 주식시장”이라며 “인中기업 똘똘 뭉쳤다…美관세 위협에 '국가팀' 꾸려 주식 매입中국유기관 및 국유기업 일제히 주식 매입 나서증시 안정화기금 자처…민간 기업도 자사주 매입 동참"부동산 침체후 증시 중요성↑…미중분쟁 첫 전장 간주"[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맞설 ‘국가대표팀’을 꾸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 증시를 떠받치기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사진=AFP)중국 국부펀드인 중앙 후이진 투자유한회사(중앙 후이진)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스스로를 ‘국가팀’(國家隊)의 일원이라고 선언하며 자사주 보유 비중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중앙 후이진은 또 스스로를 ‘안정화 자금’(stabilisation fund)으로 규정하고, 중국 경제 및 자본시장 발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가팀은 중국 주식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협력하는 국유 기업·기관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2015~2016년 중국 증시 붕괴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처음엔 개별 종목 지원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상장지수펀드(ETF) 기반이나 지수 전체를 지지하는 개념으로 확대했다. 중앙 후이진의 성명 공개 이후 국유 자산운용사인 중국 청통 홀딩스와 중국 리폼 홀딩스가 각각 1000억위안, 800억위안 규모의 주식 투자 계획을 밝혔다. 재정부 산하 중국전국사회보장기금(NCSSF)도 주식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 8일까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 국영 통신사 차이나모바일, 마오쩌둥이 즐겨 마셨던 백주 브랜드 마오타이 등 중국 상장 대기업 100여곳이 자사주 매입을 약속했다. 이에 발맞춰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NFRA)은 국유 보험사들의 주식 매입 규제를 완화했다. 이처럼 민관이 협력해 투자 약속, 시장 개입 등에 나서면서 지난 7일 7% 급락했던 CSI300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8일부터 10일까지 3거래일 동안 각각 1.71%, 0.99%, 1.31% 올랐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7~8일 이틀 동안 A주 ETF에 1700억위안이 유입됐다. 노무라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팅 루는 “이번 미중 관세 전쟁의 첫 전장은 금